흙탕물이 모든 걸 집어삼킬 듯 사나운 기세로 달려듭니다. <br /> <br />폭우와 강풍이 지나간 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한 '망쿳'은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, 최고 시속 195㎞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습니다. <br /> <br />7개 주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기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, 건물 붕괴 등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·선박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습니다. <br /> <br />[조비타 망굴란 / 투게가라오 시 주민 : 밤에 잠잘 수가 없었어요.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못 잤죠.] <br /> <br />[에마누엘 바요요 / 투게가라오 시 주민 : 바람이 매우 강했어요. 방향이 바뀌면서 더 세졌죠. 제 집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어요.] <br /> <br />인명 피해도 속출했고, 구조대 접근이 어렵거나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희생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해안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, 많은 주민이 이재민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필리핀 적십자사는 천만 명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망쿳의 이동 경로인 중국 남부와 홍콩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저지대 주민들이 이미 안전지대로 대피했고,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돼 10만 명의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남부 푸젠 성에서는 어선에 있던 5만여 명이 대피하고 만천여 척이 피항했습니다. <br /> <br />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도 연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망쿳이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134조3천억 원 규모의 피해를 줄 수 있고, 필리핀의 피해액은 국내총생산의 6.6%인 22조 4천억 원 이상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: 김종욱 <br />영상편집: 이은경 <br />자막뉴스: 박해진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91611533604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